블루진(Blue Gene) 호접란, 실크플라워,청색꽃 알아보기
꽃을 가까이에서 관찰하다 보면 익숙한 꽃에서도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런데 유난히 시선을 끄는 꽃이 있습니다. 바로 푸른빛을 가진 블루진(Blue Gene®) 호접란입니다.
처음 보면 파란색으로 물들인 호접란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블루진은 일반적인 염색 호접란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개발된 꽃입니다.
블루진은 일본의 이시하라산업株式会社가 오랜 연구 끝에 개발한 청색 호접란으로, 회사는 이를 세계 최초의 청색 호접란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연구는 2005년에 시작됐으며 약 17년에 걸친 연구개발 끝에 2022년 일반 판매가 시작되었습니다.
블루진은 어떤 꽃일까?
블루진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호접란을 바탕으로 개발된 청색 꽃입니다.
호접란은 난초과에 속하는 식물로 꽃의 모양이 나비가 날개를 펼친 모습과 비슷해서 우리나라에서도 호접란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흰색과 분홍색, 보라색 계열의 호접란은 비교적 쉽게 볼 수 있지만 진한 청색의 호접란은 오랫동안 보기 어려운 꽃이었습니다.
이시하라산업의 연구자료에 따르면 일반적인 호접란은 청색 계열의 색을 만드는 데 필요한 유전자를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연구진은 기존 꽃에 단순히 색을 입히는 방법이 아니라 호접란 자체가 청색을 나타낼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자료 조사를 하고 저는 블루진이라는 호접란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봉오리 , 꽃의 표현과 전체적인 라인으로 블루진 호접란을 표현해 보았습니다.

블루진은 염색한 호접란이 아니다
블루진을 설명할 때 가장 먼저 구분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시중에는 파란색을 표현한 여러 종류의 호접란이 있지만, 블루진은 꽃이 핀 뒤 색을 입힌 염색 제품이 아닙니다.
이시하라산업은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호접란이 청색을 나타낼 수 있도록 개발했습니다. 따라서 블루진의 청색은 단순한 착색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꽃 자체의 특성으로 나타나는 색입니다.
개발사는 착색한 꽃과 달리 새로운 개화에서도 청색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을 블루진의 특징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차이를 알고 보면 블루진이 단순히 예쁜 파란 꽃을 넘어 오랜 연구의 결과물이라는 점이 더욱 흥미롭게 느껴집니다.
17년 연구 끝에 탄생한 청색 호접란
블루진의 개발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이시하라산업은 2005년부터 꽃의 유전자재조합 연구를 시작했고, 시장성이 높은 난초류 가운데 호접란을 대상으로 청색 꽃을 만드는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처음부터 성공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연구진은 여러 식물의 청색 관련 유전자를 검토했고, 그 과정에서 일본 시가현 구사쓰 지역의 특산물인 아오바나(青花)의 원종인 달개비에 주목했습니다.
달개비에 있는 청색 관련 유전자가 호접란과 잘 맞는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이를 연구에 활용했고, 이후 정상적인 형태를 가진 청색 호접란을 만드는 연구를 계속했습니다. 2008년에는 연구가 중단되는 시기도 있었지만 2013년 연구를 재개해 개발을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2021년에는 안전성과 생물다양성 등에 관한 여러 시험과 검토를 거쳐 일본에서 국내 사용에 대한 승인을 받았습니다. 이후 2022년 세계란전에서 처음 공개됐고 같은 해 판매가 시작되었습니다.
꽃 한 송이를 바라볼 때는 쉽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 뒤에는 무려 17년에 걸친 연구가 있었던 셈입니다.
블루진의 파란색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꽃의 색을 결정하는 데에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여러 색소와 유전적 특성이 영향을 줍니다.
일반적인 호접란에서는 원하는 청색을 만들어내는 데 필요한 유전적 능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자연 상태에서 선명한 청색 꽃을 얻기 어려웠습니다.
연구진은 청색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가진 식물에서 관련 유전자를 찾아 호접란에 적용하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달개비의 청색 유전자가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즉, 블루진은 단순히 꽃잎에 파란색을 더한 것이 아니라 호접란이 꽃을 피울 때 청색을 나타낼 수 있도록 개발된 품종이라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블루진의 품종 정보
블루진에는 일반적인 상품명 외에도 공식적인 품종 정보가 있습니다.
이시하라산업 공식 자료에 따르면 블루진의 품종명은 311NR, 품종등록번호는 30181입니다. 또한 ‘ブルージーン’과 ‘Blue Gene’은 등록상표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또한 블루진은 유전자재조합 식물이라는 점도 공식적으로 안내되어 있습니다.
일본에서 국내 사용에 대한 승인을 받은 식물이지만, 증식과 교잡, 해외 반출 등에 대해서는 별도의 제한이 있으므로 일반 호접란과 똑같이 번식시킬 수 있는 식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실제로 보면 더 인상적인 블루진의 꽃
제가 블루진을 직접 보면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도 바로 꽃의 색감이었습니다.
사진으로 볼 때보다 실제 꽃을 자세히 관찰하면 푸른색 안에서도 미묘하게 다른 느낌이 보입니다. 꽃잎의 결을 따라 색이 달라 보이고, 꽃의 중심에 있는 노란색 부분과 푸른 꽃잎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색의 대비도 분명합니다.
특히 같은 푸른색이라고 해도 빛의 방향이나 주변 환경에 따라 색감이 조금씩 다르게 느껴지는 점이 재미있었습니다.
꽃을 만드는 작업을 하다 보면 색 하나가 전체 작품의 분위기를 크게 바꾼다는 것을 자주 느끼는데, 블루진 역시 색 자체가 꽃의 가장 강한 개성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블루진 호접란 관리 방법
블루진은 호접란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관리 역시 호접란의 생육 특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공식 재배 안내에서는 적당한 햇빛과 통풍을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 호접란은 열대·아열대 지역에서 자라는 식물이며, 밝기는 필요하지만 강한 직사광선은 잎을 상하게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여름에는 레이스 커튼을 통과한 햇빛 정도가 적합하다고 안내합니다.
온도도 중요합니다. 공식 자료에서는 생육 적온을 20~30℃ 정도로 안내하며, 장기간 15℃ 이하 또는 35℃ 이상에 노출되면 생육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물은 많이 주는 것보다 적절하게
호접란을 키울 때 가장 주의해야 할 부분 중 하나가 물주기입니다.
블루진 공식 관리법에서는 겨울에는 약 10일에 한 번, 그 외 계절에는 약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물을 주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다만 실내 온도나 습도, 화분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무조건 날짜만 보고 물을 주기보다는 식물의 상태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받침에 물이 고여 있다면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뿌리가 계속 물에 잠겨 있는 환경은 뿌리 건강에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잎의 색이 조금 연해질 수도 있다
블루진은 잎의 녹색이 일반 호접란보다 조금 연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공식 판매처에서는 잎의 녹색이 다소 연해지는 현상이 블루진의 특성이며 생육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잎의 색이 조금 달라졌다고 해서 바로 문제가 생겼다고 판단할 필요는 없습니다.
블루진은 다음 해에도 파란 꽃이 피는가?
블루진을 처음 접한 사람들이 많이 궁금해하는 부분입니다.
염색한 호접란이라면 꽃이 진 뒤 다음 개화에서 같은 색이 나오지 않을 수 있지만, 블루진은 개발 방식 자체가 다릅니다.
이시하라산업은 착색한 꽃과 달리 새로운 개화에서도 청색을 즐길 수 있는 것을 블루진의 특징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식 관리 자료에서는 관리가 잘 이루어진 경우 다음 해 이후에도 매년 봄 개화할 수 있으며, 뿌리가 화분에 차거나 올라오는 경우 적절하게 분갈이하면 10년 이상 감상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이 점은 블루진을 단순한 장식용 꽃과 구별해 생각할 수 있는 중요한 특징입니다.
블루진을 알아보며
처음 블루진을 보았을 때는 단순히 색이 정말 예쁜 파란 호접란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하지만 개발 과정을 찾아보고 나니 꽃을 바라보는 느낌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2005년부터 연구를 시작해 17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고, 중간에 연구가 중단되는 과정도 있었으며 다시 연구를 이어가면서 지금의 블루진이 만들어졌다는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꽃은 완성된 모습만 보면 아름답지만 그 뒤에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 알고 바라보면 또 다른 의미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특히 블루진은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의 색을 단순히 바꾼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해결하기 어려웠던 호접란의 청색 표현 문제를 연구를 통해 새로운 방향으로 해결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꽃입니다.
블루진(Blue Gene®)은 일본 이시하라산업이 개발한 청색 호접란으로, 공식적으로 세계 최초의 청색 호접란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2005년에 연구를 시작해 약 17년간 개발이 이어졌으며, 달개비의 청색 관련 유전자를 활용해 호접란 자체가 청색을 나타낼 수 있도록 개발했습니다.
2021년 일본에서 국내 사용 승인을 받은 뒤 2022년 세계란전에서 처음 공개됐고 같은 해 판매가 시작되었습니다.
또한 블루진은 품종명 311NR, 품종등록번호 30181로 등록되어 있으며 유전자재조합 식물이라는 점도 공식적으로 안내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블루진을 볼 때는 단순히 ‘파란 호접란’이라고만 생각하기보다는 17년이라는 연구 과정 끝에 탄생한 특별한 청색 호접란이라는 점까지 함께 알아두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 꽃을 직접 만들고 관찰하는 일을 하다 보니 블루진의 색감이 더욱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사진으로만 보았을 때보다 꽃잎의 결을 따라 달라지는 청색과 중심부의 색 대비를 자세히 살펴보니, 왜 많은 사람들이 이 꽃을 특별하게 생각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습니다.
예쁜 꽃을 보는 즐거움에 그 꽃이 만들어진 과정까지 더해지면, 한 송이의 꽃을 바라보는 시간이 조금 더 깊어지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