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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접란을 좋아하다 보면 흰색이나 분홍색처럼 익숙한 꽃색뿐 아니라 조금은 색다른 호접란을 만나게 됩니다.
그중에서도 유난히 눈길을 끄는 꽃이 바로 하늘빛을 머금은 엘레강스 호접란입니다.

이번에 제가 아트플라워로 만들어 본 꽃도 바로 이 엘레강스 호접란을 모티브로 한 작품입니다. 처음 사진을 봤을 때는 단순히 파란 호접란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꽃잎의 색이 한 가지 파란색으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연한 하늘빛부터 살짝 보랏빛이 도는 색까지 은은하게 섞여 있습니다
.
처음 이 꽃을 접했을 때 저도 궁금했습니다.
“이렇게 예쁜 파란색 호접란은 원래 이런 색으로 피는 꽃일까?”
알아보니 이 꽃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블루진 호접란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진 꽃이었습니다.
엘레강스 호접란은 어떤 꽃일까?
제가 이번에 작업한 꽃은 흔히 블루 엘레강스(Blue Elegance)라고 불리는 청색 계열의 호접란입니다.
현재 확인되는 생산자 자료에 따르면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의 마쓰우라원예가 엘레강스 컬러 계열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 계열에는 여러 색상의 호접란이 있습니다.
특히 블루 엘레강스는 일반적인 흰색 호접란에 특별한 기술을 적용해 청색을 표현한 꽃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꽃을 설명할 때 단순히 “일본에서 개발된 파란 호접란”이라고 표현하는 것보다는 “일본의 생산자가 특수한 염색 기술을 이용해 청색으로 표현한 엘레강스 호접란”이라고 설명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이 부분은 비슷하게 생긴 다른 청색 호접란과 비교하면 더욱 분명해집니다.
블루 엘레강스와 블루진은 같은 꽃이 아니다
파란 호접란을 검색하다 보면 블루진(Blue Gene)이라는 이름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번에 만든 엘레강스 호접란과 블루진은 같은 꽃이 아닙니다.
블루진은 일본의 이시하라산업이 오랜 연구 끝에 개발한 호접란으로, 일반적인 염색 꽃이 아니라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청색을 나타내도록 만든 호접란입니다.
이시하라산업 공식 자료에서는 2005년부터 연구를 시작했고, 2021년 일본 정부 승인을 받은 뒤 2022년에 제품이 소개됐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블루 엘레강스는 흰색 호접란에 특수한 착색 기술을 적용한 꽃입니다. 실제 판매 자료에서도 염색 호접란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다시 꽃이 필 때는 본래의 흰색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정리하면 아주 간단합니다.
블루 엘레강스 → 염색 기술을 이용한 청색 호접란
블루진 → 유전자재조합 기술로 청색을 나타내는 호접란
이렇게 서로 다른 꽃입니다.
염색 호접란인데 왜 색이 이렇게 자연스러울까?
사실 저는 처음에 염색 호접란이라고 하면 꽃잎 표면에 색을 입힌 정도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자료를 찾아보고 실제 꽃의 사진을 자세히 관찰하면서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블루 엘레강스는 단순하게 꽃잎에 파란색을 칠하는 방식이 아니라 꽃이 물을 이동시키는 원리를 활용해 착색하는 특수 기술로 만들어지는 것으로 설명되고 있습니다.
특히 꽃잎 전체에 색이 퍼지면서 자연스러운 색감과 그라데이션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꽃잎을 자세히 보면 한 가지 색으로 꽉 채워진 느낌보다는 꽃잎의 맥과 방향에 따라 색의 농도가 조금씩 달라 보입니다.
제가 만든 작품에서도 이 부분을 표현하는 것이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그냥 파란색 천을 사용한다고 해서 호접란처럼 보이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꽃잎의 중심은 조금 더 깊은 색을 넣고, 바깥쪽으로 갈수록 밝은 하늘빛이 느껴지도록 색을 조절했습니다.
빛을 받는 방향에 따라 꽃잎이 더 밝아 보이기도 하고, 어떤 부분은 은은한 보랏빛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제가 만든 엘레강스 호접란
이번 작품을 만들면서 가장 많이 관찰한 부분은 꽃잎보다도 호접란 전체의 균형이었습니다.

호접란은 꽃 하나만 놓고 보면 단순해 보일 수도 있지만 여러 송이가 줄기를 따라 피어 있는 모습을 보면 상당히 우아한 느낌이 있습니다.
특히 봉오리와 활짝 핀 꽃을 함께 배치하면 한 줄기 안에서도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제가 만든 작품에도 활짝 핀 꽃만 넣지 않고 여러 개의 봉오리를 함께 표현했습니다.
봉오리는 꽃잎이 아직 완전히 펼쳐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색도 조금 더 깊게 느껴지고, 활짝 핀 꽃과 함께 놓으면 전체적인 입체감도 살아납니다.

사진을 보면 꽃 아래쪽에는 넓고 풍성한 잎을 배치하고 위쪽으로 꽃대가 올라가도록 만들었습니다.
호접란 특유의 넓은 잎과 가늘게 올라가는 꽃대가 만나야 전체적인 분위기가 살아나기 때문에 꽃의 크기와 잎의 방향도 하나씩 살펴가며 작업했습니다.
하늘빛과 연보라빛이 섞인 꽃색
제가 엘레강스 호접란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색이 아주 강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진한 파란색이라기보다 맑은 하늘빛에 연보라빛이 살짝 섞인 듯한 느낌이 있습니다.

사진을 촬영하는 조명이나 주변 색에 따라서도 상당히 다르게 보입니다. 같은 꽃인데도 밝은 곳에서는 더 연하고 깨끗한 파란색으로 보이고, 조금 어두운 곳에서는 푸른빛이 깊어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트플라워를 만들 때도 하나의 색으로 표현하기보다 여러 색감을 섞어서 꽃잎마다 조금씩 차이를 주었습니다.
오히려 이런 작은 차이가 실제 꽃처럼 보이게 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염색 호접란은 다시 꽃이 피면 어떻게 될까?
블루 엘레강스를 처음 보는 분들이 가장 궁금해할 만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염색 기술로 청색을 표현한 호접란은 현재 피어 있는 꽃이 지고 난 뒤 새롭게 개화할 때도 똑같은 파란색 꽃이 피는 것은 아닙니다.
관련 판매 자료에서는 염색된 꽃이 진 뒤 다시 개화하는 꽃은 본래의 흰색으로 돌아온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블루진은 유전적인 특성을 바탕으로 청색 꽃을 나타내도록 개발된 등록품종인 반면, 엘레강스 계열의 청색 호접란은 염색 기술을 이용해 현재의 꽃에 특별한 색을 표현한 것입니다.
꽃을 만드는 사람의 눈으로 바라본 엘레강스
저는 꽃을 직접 만들다 보니 예쁜 꽃을 볼 때도 자연스럽게 꽃잎의 모양이나 색의 변화부터 보게 됩니다.
이번 엘레강스 호접란 역시 처음에는 색이 독특해서 눈길이 갔지만, 자세히 관찰할수록 꽃잎의 섬세한 결이나 중심부의 구조, 작은 봉오리의 형태가 더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하늘빛 꽃잎과 초록빛 잎의 조합이 참 좋았습니다.
화려한 색을 여러 가지 사용하지 않아도 푸른 꽃과 초록 잎만으로 충분히 세련된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것도 이 꽃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만든 작품에서도 다른 꽃을 많이 섞기보다는 엘레강스 호접란 자체가 중심이 되도록 구성했습니다.
하늘빛을 머금은 엘레강스 호접란은 보기에는 신비로운 파란 꽃이지만, 그 색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알고 보면 더욱 흥미로운 꽃입니다.
현재 확인되는 자료를 기준으로 보면 일본 아이치현의 마쓰우라원예가 엘레강스 컬러 계열의 생산자로 알려져 있으며, 블루 엘레강스는 특수한 염색 기술을 이용한 청색 호접란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기억해 두면 좋은 것은 블루 엘레강스와 블루진은 서로 다른 호접란이라는 사실입니다.
저는 이번에 직접 아트플라워로 엘레강스 호접란을 만들어 보면서 단순히 파란 꽃을 만드는 것보다 그 꽃이 가진 색의 깊이와 형태를 관찰하는 시간이 더 재미있었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단순히 하늘빛 꽃처럼 보이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꽃잎마다 조금씩 다른 색감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한 송이씩 만들어 놓고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예쁜 꽃을 보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그 꽃이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졌는지 알아가는 것.
이런 과정이 제가 꽃을 공부하고 직접 만들어 보는 또 하나의 즐거움인 것 같습니다.
2026.08.26 - [조화공예 미유키아트플라워] - 블루진(Blue Gene) 호접란, 실크플라워,청색꽃 알아보기
블루진(Blue Gene) 호접란, 실크플라워,청색꽃 알아보기
꽃을 가까이에서 관찰하다 보면 익숙한 꽃에서도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런데 유난히 시선을 끄는 꽃이 있습니다. 바로 푸른빛을 가진 블루진(Blue Gene®) 호접란입니다. 처음 보면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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