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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환경판 꾸미기, 입체 종이구성으로 완성한 학교 게시판

꽃을짓다 2026. 9. 21. 18:53

 

가을이 되면 학교 게시판과 교실 환경판도 계절에 맞게 분위기를 바꾸게 됩니다.

 

여름처럼 밝고 시원한 느낌보다는 단풍, 도토리, 나뭇잎처럼 가을을 떠올릴 수 있는 소재를 활용하면 공간의 분위기가 한층 따뜻해집니다.

 

저는 첫째 아이 때부터 학교 게시판 환경판을 꾸미는 일에 조금씩 참여해 왔습니다.

 

아이가 학교에 다니는 동안 제가 할 수 있는 일로 재능기부를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둘째 아이의 학교 게시판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조금 특별한 마음이 듭니다.

 

둘째 아이가 올해 졸업을 앞두고 있어서 그동안 아이들과 함께했던 학교 게시판 작업도 이제 몇 번 남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평범한 가을 환경판보다 조금 다른 느낌을 주고 싶어서 입체 종이구성을 중심으로 가을 게시판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가을 환경판에 어울리는 소재 고르기

가을 환경판을 만들 때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은 색감과 소재입니다.

 

가을을 표현할 수 있는 대표적인 소재로는 단풍잎, 도토리, 나무, 다람쥐, 낙엽 등이 있습니다.

 

이런 소재는 어린아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게시판을 보는 순간 계절감을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번 환경판에서는 여러 가지 가을 소재 가운데 도토리와 다람쥐, 참나무 잎을 중심으로 구성했습니다.

 

특히 한 가지 색만 사용하는 것보다 짙은 초록색부터 연한 올리브색, 갈색, 베이지 계열까지 색을 다양하게 섞어 주면 조금 더 자연스러운 가을 숲의 분위기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평면보다 입체 종이구성을 선택한 이유

이번 작품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바로 입체감입니다.

 

학교 게시판은 많은 아이들이 오가면서 보는 공간이기 때문에 단순한 그림이나 평면 장식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종이를 여러 겹으로 겹쳐 입체적으로 표현하면 멀리서 봤을 때도 시선이 쉽게 머물게 됩니다.

 

저는 나뭇잎을 한 장으로 붙이지 않고 색과 모양을 조금씩 다르게 만들어 겹쳐 주었습니다.

 

가장자리를 완전히 붙이지 않고 일부를 띄워 주면 작은 그림자까지 생기면서 평면적인 종이장식이 조금 더 입체적으로 보입니다.

 

도토리 역시 단순한 동그란 모양이 아니라 여러 조각을 나누어 붙여 볼륨감을 살렸습니다.

가을 환경판의 포인트, 다람쥐와 도토리

이번 구성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다람쥐입니다.

 

나뭇잎 위에 앉아 있는 다람쥐와 주변에 떨어진 도토리를 함께 배치하면서 가을 숲의 한 장면처럼 보이도록 구성했습니다.

 

다람쥐의 큰 꼬리와 몸통도 여러 조각의 종이를 겹쳐서 만들었고, 잎사귀 아래쪽에 그림자가 생기도록 붙여 주었습니다.

 

작은 도토리 몇 개를 주변에 자연스럽게 배치하면 빈 공간도 장식 요소가 됩니다.

 

환경판을 만들다 보면 빈 공간을 모두 채우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도 하지만, 오히려 적당한 여백을 남겨 두는 것이 전체적인 구성을 깔끔하게 보이게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글씨도 환경판의 중요한 장식이 된다

이번 가을 환경판에는 ‘오늘도 맑은 마음’이라는 글자를 넣었습니다.

 

환경판에서 글씨는 단순히 내용을 전달하는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디자인의 중심을 잡아주는 장식 역할도 합니다.

 

그래서 글씨의 크기와 색상, 배치 위치를 주변 장식과 함께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에는 둥근 파란색 바탕 위에 흰색 글자를 올려 가을의 갈색과 초록색 장식 사이에서 글씨가 잘 보이도록 구성했습니다.

 

가을 환경판이라고 해서 모든 것을 갈색이나 주황색으로만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다른 색을 포인트로 넣어 주면 가을 소재가 더 선명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종이로 만드는 가을 환경판의 장점

학교 게시판을 꾸밀 때 종이를 이용하면 여러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원하는 크기와 형태로 직접 만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장식품은 정해진 크기와 디자인이 있지만, 종이로 만들면 게시판의 크기나 학교 분위기에 맞춰 자유롭게 수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같은 나뭇잎이라도 색을 달리하거나 크기를 다르게 만들 수 있어 하나의 디자인 안에서도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입체 종이구성은 복잡한 재료가 없어도 여러 겹의 종이를 활용해 깊이감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환경판이나 교실 게시판 장식에 활용하기 좋습니다.

학교 게시판 환경판을 만들면서 느끼는 것

첫째 아이가 학교에 다닐 때 시작했던 작은 재능기부가 둘째 아이까지 이어질 줄은 처음에는 몰랐습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맞는 게시판을 고민하고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소재를 찾다 보니 어느새 꽤 오랜 시간이 흘렀습니다.

 

환경판을 만드는 과정은 단순히 예쁜 장식을 만드는 일이기도 하지만, 학교라는 공간에 작은 변화를 더하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복도를 지나가다가 제가 만든 장식을 보고 한 번 더 바라보거나, 재미있다고 이야기해 주는 순간에는 만드는 사람으로서도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올해는 둘째 아이의 졸업을 앞두고 있어서 그런지 이번 가을 환경판은 예전보다 조금 더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앞으로 학교 게시판을 꾸밀 기회가 몇 번이나 더 남았을지는 모르지만, 그동안 아이들과 함께했던 시간까지 하나의 작품처럼 차곡차곡 남는 것 같아 작업하는 순간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가을 환경판은 꼭 많은 재료를 사용해야 멋진 작품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나뭇잎, 도토리, 다람쥐처럼 계절을 표현할 수 있는 소재를 정하고 종이를 여러 겹 활용해 입체감을 더하면 간단한 재료만으로도 따뜻한 가을 분위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입체 종이구성이라는 방법으로 가을 숲의 모습을 표현해 보았습니다.

 

특히 평면적인 장식에 작은 높낮이를 더하는 것만으로도 게시판의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학교 게시판이나 교실 환경판을 직접 꾸미고 있다면 가을이라는 계절의 특징을 먼저 정하고, 그 안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동물과 자연물을 함께 넣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올해 저의 가을 환경판은 그렇게 만들어졌습니다.


첫째 아이에서 둘째 아이까지 이어진 학교 게시판 재능기부도 이제 마지막 계절들을 향해 가고 있지만, 그동안 만들었던 환경판 하나하나가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의 기록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